은행들이 대대적인 예대상계를 실시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시장안정대책반과 은행감독원은 최근 각 은행들
에 공문을 보내 "기업들의 자금부담을 완화해주기위해 은행들은 자체적인 예
대상계 계획을 수립,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은감원은 기업들이 연30%대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예대
상계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함은 물론 기업들에 예대상계를 적극적으로 권
고토록 은행들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조흥 상업 서울등 대부분 은행들은 19일부터 한달동안 예대상계를
실시키로 했다.

예대상계때 대출금과 상계되는 예금에 대해서는 당초 약정이율을 적용토록
했다.

기업들은 현재 연30%대의 고금리를 물고 대출을 쓰고 있는 반면 예금에 대
한 이자는 연15%안팎의 수준을 받고 있어 예금을 해약, 대출금을 상환하면
10%포인트이상의 금리부담이 경감된다.

금융시장안정대책반은 현재 매일 점검하고 있는 은행여신상황에 예대상계실
적도 추가, 점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은행들의 예대상계실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