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는 기능을 가진 신경망 칩을 이용한 패킷교환기 연구용
제품이 개발됐다.

한국통신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공동으로 신경망칩(칩명칭
URAN)을 개발, 이를 이용해 패킷교환기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한통측은 신경망을 이용한 제품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망칩은 인간 두뇌의 사고기능을 모방한 칩으로 기존 칩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수 있고 사람과 같이 추론도 가능하다.

특히 이칩을 통신장비에 이용할 경우 복잡한 교환기능이나 무선채널
할당, 통신망제어등의 효과를 높일수 있다.

한통과 BT가 개발한 패킷교환기는 입출력이 각각 81개인 신경망칩을
활용해 9개의 입출력 신호를 처리할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한통측은 이 패킷교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BT의 연구책임자인 로드 웹박사는 "신경망칩을 초대용량으로 만들고
여기에 쓸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통신망을 신속하고 용이하게 제어할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