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기에 필요한
초고속(ATM)교환기 광가입자장치(FTTx) 디지털가입자장치(xDSL)등의 초고속
관련 장비를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국산화가 안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초고속망구축
관련 장비 가운데 국산화가 가능한 장비를 전략품목으로 선정,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날 내놓은 "초고속망 관련장비 수급전망및 대책"에서 오는
2002년 한햇동안 초고속망 관련 장비 3조7천억원어치를 국산으로 공급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산 가능한 제품의 2002년 국내시장 5조8천억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정통부는 초고속관련 장비 가운데 국내 기술수준과 수요, 세계시장등을
감안해 국산화 대상 품목을 <>구내통신망장비로 이더넷LAN(구역내통신망),
ATM, LAN, 라우터, 구내선로 <>가입자망분야에서 FTTx, xDSL,
복합광가입자장비(HFC), 무선가입자장비 <>기간전송망용으로 ATM교환기,
공기식광전송장치, WDM광전송장비, 광회선분배시스템 <>기반소프트웨어(SW)는
통신관리, 보안, 에이전트, 3차원공간처리, 실감인터페이스, 분산처리용을
각각 선정했다.

정통부는 이들 제품의 국산화를 위해 무선LAN등의 핵심칩등을 관련업체가
공동개발하고 xDSL등 국내 수요가 큰 제품은 독자규격을 제정해 표준화를
추진하고 시장확충을 위해 공동구매와 제조업체간의 협력생산등을유도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오는 2002년 ATM은 전량 국산으로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을 광전송장치등 기간전송장비는 70-90%, 가입자장비는
50-95%로 높일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내통신장비는 LAN카드가 50%에 이를 뿐 나머지는 5-25% 선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국산화를 추진하는 초고속관련 장비의 국내 시장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19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