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충 < 삼성화재 대표 >

98년 자동차보험 시장은 IMF 영향 등으로 신규 차량의 판매가 저조하여
지난해 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8월에 가격자유화가 도입되면
보험회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자유화를 일찍이 경험한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초기의 보험료 덤핑과 과당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경영이 부실해져
많은 보험회사가 도산했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IMF시대에는 투명성과 견실성이 요구되는 만큼 정도경영과
내실경영을 축으로 가격자유화제도에 대응하고자 한다.

즉 차량의 용도, 계약자의 특성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운영과 다양한
상품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신뢰할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다음의 몇가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보험원리에 입각하여 가격제도를 운영토록 하겠다.

위험을 세분화하여 우량한 고객에게는 보험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위험도가 높은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증함으로써 보험계약자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을 이루도록 하겠다.

그리고 코스트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다.

인건비 관리비 등 제반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
탄력적이고 경쟁력있는 가격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

또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보험 본연의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겠다.

지난 95년 업계 최초로 품질보증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고 업계 최대의
판매망과 보상서비스망을 구축하여 고객 서비스의 기본체계는 갖추어졌다고
보여지므로 이러한 인적 물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한편 지금과 같은 금융불안 상황에서도 고객에 대한 지급준비금을 가장
충실히 적립하고 있는 우리 회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기해
강한 경쟁력을 갖춘 보험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만이 자유화시대 개방 경쟁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