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의 정리해고제 우선 도입문제 등을 심의, 처리할 제1백87회 임
시국회가 15일 열렸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부실금융기관 정리해고제 우선도입을 위한 금융산업구
조개선법 개정안과 지방선거 공직사퇴 시한 조정을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
및 98년에 발생하는 한국은행 및 외국환은행의 외화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동
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한나라당 등 여야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 개회식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당초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임시국회 회기를 4일간 연장, 오는 21일까지 열기로
했다.

여야가 회기를 연장키로 한 것은 노.사.정위원회가 지난 14일 전격 발족됨
에 따라 금융기관 정리해고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여부를 지켜보기 위
한 것이다.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회기를 21일까지 연장한 것은 노사정위가 금융기관
정리해고제 우선 도입에 대해 합의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2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
했다.

한편 국민회의 이해찬, 자민련 김복동, 한나라당 김덕룡의원 등 여야의원 1
백8명은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의원직 사퇴시한을 현행 90일
전(2월6일)에서 등록일 하루전(4월20)으로 늦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통합
선거법 개정안을 내무위에 제출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