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예탁증서(DR)해지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외환위기가 진정됨에 따라 한국증시가 투자대상으로 재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국내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에 달했던 외국인의 DR해지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11월 8백74만9천주에 달했던 DR해지는 12월 3백23만5천9백69주로 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들어서는 13일현재 5만4천7백주로 DR해지주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 폭락기엔 외국인은 한국의 외환위기로 DR의 환금성이
위협받자 이를 해지해 원주를 취득한뒤 국내시장에서 무차별 매도공세를
퍼부어 지난연말 국민은행 등 일부종목의 주가하락을 부추기기도 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