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IMF 시대' 변모하는 한인사회] (4) '다시 짠다' .. 영국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 ]]

    런던에 있는 현대자동차유럽사무소에 근무하는 임모과장은 지난해 12월말
    이색적인 해외출장을 경험했다.

    정비사무소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비행기가 아닌 차를 몰고
    출장에 나선 것이다.

    영국 도버에서 배에 차를 싣고 유럽대륙에 도착하면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
    까지 또다시 기나긴 운전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데 12시간이나 걸려 전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

    교통수단편을 비행기에서 차로 바꾼 것은 출장비용절약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다.

    임과장은 "차로 해외출장을 갈 경우 비행기를 이용할 때에 비해 35%가량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그의 출장케이스는 현대자동차 유럽사무소가 최근 시행중인 해외출장
    원칙의 두번째 조항(1천km 이내는 차량이용)에 해당한다.

    제1원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해외출장 금지"다.

    서유럽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유럽사무소는 요즘 "비용절감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전쟁은 출근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무소장을 포함, 본사에서 파견된 7명의 주재원들은 집이 가까운 2~3명을
    한조로 출퇴근 "풀(pool)"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처럼 출근길이 막혀서가 아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휘발유가가 1인당 한달에 2백리터로 제한됐기 때문.

    이 정도 기름으론 아무리 절약해도 20일이상 버티기 어렵다.

    풀제는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또다른 실천방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되는 본사와의 전화통화는 "얌체짓"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개개인에게 1백파운드짜리 국제전화전용 스위프트 카드가 지급돼 있기
    때문에 한달에 1백파운드한도를 넘는 국제전화사용은 금지돼 있다.

    카드로 한달사용이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에 따라선 "콜렉트 콜
    (수신자부담)"로 국제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이 사무소는 종전 한달평균 4천~5천파운드(약 1천4백만원)를 전화료로
    지불했지만 이제는 1인당 사용한도제 실시 덕분에 1천파운드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점심시간에는 학창시설에나 경험했던 "도시락 파티"가 재현된다.

    이모과장은 "회사에서 중식비로 7파운드(2만원)를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햄버거나 사먹을 수밖에 없어 한달전부터 전 직원들이 아예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폭락으로 주재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데다 사무실에서 허리띠까지
    졸라매다보니 직원들의 불만이 불거져나오고 있다는게 이치삼사무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엔 낮시간대의 전등사용도 제한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지원
    하는 예산이 40%나 깎여 이렇게라도 비용절감을 하지 않고선 버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 런던=이성구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

    ADVERTISEMENT

    1. 1

      미사일 60% 잃은 이란, 드론·기뢰 띄운다…"전쟁 1년 넘게 갈 수도"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6일 차에 접어들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란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900㎞ 이상 떨어진 유조선을 무인 드론으로 타격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전쟁의 향후 양상과 장기화 가능성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크게 줄어든 미사일 발사 능력최근까지 미국과 중동 국가를 가장 크게 위협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이 미사일을 쏘면 4분 안에 발사대를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공무기와 방공망이 제거됐고 공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 능력은 각각 약 60%, 64% 줄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의 60%, 방공 시스템의 80%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90% 감소했다.핵심은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대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사대가 없으면 이란이 보유한 20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도 무용지물이 된다. 제공권을 장악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갱도 등에서 나올 때마다 이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가 지나면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은 의미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드론 및 기뢰가 전쟁 장기화 요인문제는 중국 및

    2. 2

      이란 정규군만 61만명…'수천명 쿠르드족' 변수 못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의 대이란 지상전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을 사실상 확인하는 발언이라는 평가다.하지만 수천 명으로 알려진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란에 의미 있는 타격을 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은 정규군만 61만 명이며, 예비군까지 106만 명의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는 중동 지역 내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전차 1900대, 장갑차 2600대 등 기갑 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 시설 등에 집중돼 이란 육군의 전력 손실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란군은 특히 방어에 최적화돼 제공권 상실에도 군사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이란 육군은 전쟁을 이기는 동력이 아니라 드론 운용 등 전쟁 지속 능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부대를 분산해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쿠르드군이 이란군을 정면 공격하기보다 이란 서북부의 ‘골칫거리’로 만들어 이란 병력 자원을 소모시키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이란군과 교전해 이란 도시에서 비무장 시민 봉기를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쿠르드족이 이란에서 벌이는 작전은 역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튀르

    3. 3

      '이란 후계구도'까지 손 대는 트럼프…짙어지는 장기전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란 공격 명분이 핵 시설 제거에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확대되며 전쟁 장기화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처럼 (이란에 대해서도 국가 지도부)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 이란 정권 수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하메네이 아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또 이란이 신정 통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우면 “미국은 5년 내 이란을 상대로 다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했던 것처럼 (이란 최고지도자)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 군부를 약화하고 하메네이 신정체제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에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유화적 외교 정책을 취할 인사를 후임 최고지도자로 내세워 친미 과도 정권으로 연착륙시키겠다는 방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전 세계 이란 외교관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우리를 도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이란을 새롭고 더 낫게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향후 이란을 누가 이끌든 이란이 미국, (중동의) 이웃 나라, 이스라엘 등 아무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안상미 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