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관련 대형 우량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낙폭이 컸던
중저가주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차기 정부측의 대기업정책이 가닥을 잡아가고 의무공개매수요건이
완화된데다 동남아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호재가 줄을 이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11일간 112포인트(31.9%) 올랐다는 부담감도
순환매로 이겨내는 양상이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4포인트 오른 463.74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1천1백만주로 전날에 이어 연이틀 1억주를 넘어섰다.

매물공백속에 상한가 종목이 5백72개에 달하는 등 증시는 단기금융장세
성격을 나타냈다.

<>장중동향 = 전날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하락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대기업회장과의 회의에서
가닥이 잡힌 신정부의 대기업정책이 호재로 받아들여진데다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최근 상승장세를 이끌었던
선발우량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은행 보험 철강 등도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지수관련 우량대형주중에선 LG반도체 현대전자 데이콤 등이 상한가
바톤을 이어받았으며 중저가 가운데선 증권주가 폭등했다.

재벌개혁정책과 M&A요건완화로 쌍용 동아 두산 한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그룹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냈다.

<>진단 =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한 수요우위와 환율.금리안정,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기대, 의무공개매수요건완화 등 증시여건 호전으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들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처럼 주가 상승률이 30%를 넘고 있다는게 부담이다.

중저가주로 매기가 옮겨가며 단기금융장세 성격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증시가 대세상승기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아직도 불안요소가 많은 실정이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75일 이동평균선의 돌파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결합재무제표작성.상호지급보증축소 등 대기업정책 확정
<>의무공개매수요건 40%+1주로 완화
<>S&P 무디스, 한국신용등급 조사 착수
<>동남아증시 회복세

< 악재성 >

<>종합주가지수 최근 11일간 112포인트(32%) 상승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