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50%로 늘어난 뒤 외국인 인수합병(M&A)의
대상기업으로 거론되는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외국인투자한도가 50%(현재
55%)로 확대돼 외국인의 국내 기업인수여건이 개선된이후 M&A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점적인 생산시설을 보유한 동해펄프 한라공조 한화기계 만도기계
기아자동차 <>확고한 영업기반과 유통망을 보유한 신세계 조선맥주 진로
서통 신호제지 <>금융산업개편 관련주인 동원증권 신영증권 하나은행
제일은행 서울은행 <>기존 외국인직접투자종목인 한국화인케미칼
한국포리올 국도화학 미창석유 삼익공업 등 M&A 관련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20개기업의 주가는 지난달 11일이후 평균 25.56% 올랐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377.37에서 396.49로 5.07% 상승한데 비해
5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멕시코의 경우 확고한 국내 영업기반과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시장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이 외국인 M&A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