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각국의 통화가 5일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고 외환딜러들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기트,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화 등은
앞으로도 이 지역 금융위기가 진정되기 전에 몇차례 더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이처럼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지난주 달러당 6천50루피아에 거래됐으나, 이날 오전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6천3백10루피아까지 내려갔다가 6천1백50루피아로
다소 안정됐다.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지난주 3.9525링기트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4.0링기트
수준이하로 급락, 사상 최저인 4.02링기트에 거래됐으며 필리핀 페소는 지난
주 달러당 41.05페소에서 이날 역시 기록적인 수준인 42.24페소로 내려갔다.

태국 바트도 달러당 48.05바트에서 49.90바트로 떨어졌다.

한편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6955싱가포르달러에서 1.7050싱가포르달러로
떨어졌고 타이완달러도 달러당 32.64타이완달러에서 33.125로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