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인들은 유럽도시중 런던을 비즈니스하기 가장 편리한 도시로,
제조업 입지여건으론 독일을 최적국가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마케팅 조사기관인 "힐리&베이커"사가 작년말 유럽기업인 5백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런던이 비즈니스 최적도시로 지난 96년에 이어
2년 연속 뽑혔다.

다음으론 파리 프랑크푸르트 브뤼셀순이었다.

유럽기업인들은 비즈니스 입지선정시 시장이나 고객에 대한 접근 용이성을
가장 중요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들의 절반(51%)은 "앞으로 5년후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도시"
로 런던을 꼽았다.

영국의 유럽경제통화통합(EMU) 미가입에도 불구, 금융도시로서 런던의
비중은 지난 96년 49%에서 지난해에 오히려 높아진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같은 기간중 35%에서 29%로 떨어졌다.

그러나 "향후 5년동안 제조업 최적입지국가"로 응답자의 20%가 독일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영국(17%) 폴란드(9%) 스페인(9%) 체코(7%)순이었다.

"기업을 확장할 경우 어느 도시에 설립하겠느냐"는 설문에 90개 기업이
바르샤바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이어 프라하(81개사) 모스크바(72개사)
부다페스트(62개사)순으로 나타나 유럽기업인들은 기업확장 대상지역으로
서유럽보다는 동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런던=이성구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