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심 '총력경영' .. 자금난 극복 '(주)크린랩 생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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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자리잡은 (주)크린랩 생산공장.
이곳은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열기가 넘친다.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밀려드는 일감으로 임직원들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최근 치명적인 자금난을 겪었던 회사라고는 생각지 못할만큼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식품포장용 랩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해온 우량기업.
그러나 이 회사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83년 창업이래 단 한번도 은행대출을 받지않았으나 최근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15억원대의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상표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한 업체가 부당가처분행위로
법원에 77억원의 재산가압류 신청을 하는 바람에 외상대금마저 회수하지
못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필사적인 총력경영을 펼치고
있다.
전병수 사장 등 경영진과 김명환 근로자대표 등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
본격적인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전사장은 "IMF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을 가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국내 중소도시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김 근로자대표도 이에 발맞춰 "회사와 근로자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공감대가 갖춰진 만큼 모두가 생산성 향상과 원료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가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신제품 개발.
최근들어 경영진과 개발팀 직원들이 밤샘하다시피 배수구 탈취제와
다목적용 냄새제거제의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12월초 개발에 성공해 이달중 출시한다.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기 위해 랩 생산 자동화장비를 도입, 인원을
줄여나가는 등 조직의 군살빼기와 생산성 향상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무독성 식품포장성
랩특허를 획득하는 개과를 올리기도 했다.
근로자들도 회사살리기를 위한 원가절감에 앞장섰다.
우선 불량 및 산재 제로화 운동을 적극 추진, 지난달들어 불량품과
산재사고를 완전히 없앴다.
이달들어 수입원료와 첨가제 등 부재료의 로스줄이기 운동도 펼쳐
10% 이상의 원료비를 절감했다.
최근에는 밤늦게 일터에 남아 기계 유지보수에도 나서 기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최근들어 환경이 더 어려워지자 "20% 아끼기" 물자절약운동에 들어갔다.
전등 한등끄기, 실내온도 낮추기, 수도꼭지의 절수형 교체 등으로 연간
1억원대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근로자는 특히 그동안 10% 이상을 요구해왔던 임금인상을 지난해부터
회사에 맡기는 등 회사 힘모으기에 불을 댕겼다.
공개경영을 통해 이익이 나면 반드시 근로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전사장도 흔쾌히 약속했다.
회사는 또 특수기능을 가진 정년 퇴직자 9명을 재고용하는 촉탁사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근로자의 사기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크린랩 노사는 최근 한마음 전진대회를 통해 내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설정했다.
"노사가 힘을 합치면 안될게 없다.
신제품의 판매와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내년 매출 2백70억원에
이어 2000년에는 5백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노사의 야심찬 결의이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
이곳은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열기가 넘친다.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밀려드는 일감으로 임직원들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최근 치명적인 자금난을 겪었던 회사라고는 생각지 못할만큼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식품포장용 랩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해온 우량기업.
그러나 이 회사에도 시련은 닥쳤다.
지난 83년 창업이래 단 한번도 은행대출을 받지않았으나 최근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15억원대의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상표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한 업체가 부당가처분행위로
법원에 77억원의 재산가압류 신청을 하는 바람에 외상대금마저 회수하지
못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필사적인 총력경영을 펼치고
있다.
전병수 사장 등 경영진과 김명환 근로자대표 등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
본격적인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전사장은 "IMF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품질을 가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국내 중소도시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김 근로자대표도 이에 발맞춰 "회사와 근로자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공감대가 갖춰진 만큼 모두가 생산성 향상과 원료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가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신제품 개발.
최근들어 경영진과 개발팀 직원들이 밤샘하다시피 배수구 탈취제와
다목적용 냄새제거제의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12월초 개발에 성공해 이달중 출시한다.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기 위해 랩 생산 자동화장비를 도입, 인원을
줄여나가는 등 조직의 군살빼기와 생산성 향상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무독성 식품포장성
랩특허를 획득하는 개과를 올리기도 했다.
근로자들도 회사살리기를 위한 원가절감에 앞장섰다.
우선 불량 및 산재 제로화 운동을 적극 추진, 지난달들어 불량품과
산재사고를 완전히 없앴다.
이달들어 수입원료와 첨가제 등 부재료의 로스줄이기 운동도 펼쳐
10% 이상의 원료비를 절감했다.
최근에는 밤늦게 일터에 남아 기계 유지보수에도 나서 기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최근들어 환경이 더 어려워지자 "20% 아끼기" 물자절약운동에 들어갔다.
전등 한등끄기, 실내온도 낮추기, 수도꼭지의 절수형 교체 등으로 연간
1억원대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근로자는 특히 그동안 10% 이상을 요구해왔던 임금인상을 지난해부터
회사에 맡기는 등 회사 힘모으기에 불을 댕겼다.
공개경영을 통해 이익이 나면 반드시 근로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전사장도 흔쾌히 약속했다.
회사는 또 특수기능을 가진 정년 퇴직자 9명을 재고용하는 촉탁사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근로자의 사기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크린랩 노사는 최근 한마음 전진대회를 통해 내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설정했다.
"노사가 힘을 합치면 안될게 없다.
신제품의 판매와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내년 매출 2백70억원에
이어 2000년에는 5백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노사의 야심찬 결의이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