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61개대의 9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31일 각 대학
입시창구는 극심한 눈치작전 속에 마감시간에 임박해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이날 대부분 마감을 해
일단 원서를 넣고 보자는 "허수" 지원자들이 급증, 하위권학과의 경쟁률이
어느해보다 높이 올라갔다.

또 IMF체제의 영향으로 사범대나 의예과 등 졸업후 진로가 보장되는 학과와
복수지원이 가능한 "다"군 및 "라"군 대학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서울대는 이날 전체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복수전공제
도입에 따라 농업교육과(14.45대 1), 국민윤리(8.21대 1) 등 하위권학과에
지원이 폭주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법학(1.44대 1), 정치(2.1대 1), 건축(1.27대 1), 의예(1.63대 1)
등 상위권학과는 평균경쟁률을 밑돌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2천8백76명을 뽑는 연세대는 1만9백95명이 지원해 3.82대1로 지난해(3.78대
1)보다 약간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예과는 6.38대 1, 법학과 6.55대 1,
치의예과 5.39대 1, 사회과학계열 4.62대 1, 상경계열 3.65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쟁률은 원주캠퍼스 보건과학부(인문계)로 21.47대 1이며 <>성악과
10.23대 1 <>교육학과 5.36대 1 <>인문학부 인문계 3.75대 1 등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3천8백73명 모집에 1만4천9백9명이 지원, 3.85대1로 지난해(4.2대
1)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범계열이 강세를 보여 역사교육
(14.07대 1), 지리교육(13.95대 1)과가 경쟁률 1,2위를 차지했다.

2천3명을 선발하는 이화여대는 2.73대 1로 지난해(3.18대 1)보다
낮아졌으며 <>서강대 6.04대 1 <>한양대 4.29대 1 <>숙명여대 4.66대 1
<>명지대 6.48대 1 <>중앙대 4.56대 1(연극연기 32.47대 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소재 주요대학이 "가" "나"군에 몰려 있어 "다" "라"군에 속한
대학에는 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지원이 쇄도, 아주대는 11.08대 1
(의학 42.75대 1), 홍익대 9.68대 1, 덕성여대 13.7대 1 등 초강세를 보였다.

대학입시 지원현황 문의 02)720-3314,735-8977(교육부 당직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