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경제의 사활과 21세기 국가비전을 결정하게 될 전환기적 시점
이 될 것입니다.

우리경제가 이러한 고통에 직면하게 된 것은 높은 수준의 외적성장에도
불구하고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한 내실강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총체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생을 이뤄내기 위해서 경제
주체들의 올바른 현실직시와 냉철한 판단, 그리고 전국민의 고통분담과
화합노력이 절실합니다.

특히 경제전반의 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날 고통을 감내하려는 전국민의
인내가 없이는 국가경제의 파탄과 공멸이라는 극한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IMF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적하는 고용시장의 유연성확보가 비록 일시적인 역작용을 수반
하는 것일지라도 경제회생의 성패를 좌우할 필수적인 방편임은 자명합니다.

노사간의 희생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