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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무인년 새해엔 '스트레스' 즐기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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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년 새해는 경제불황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 위해 맑고 밝은
    항상심을 견지해 나가는 것이 건강의 첩경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분에 넘치는 과소비와 곳곳에 만연된 부정부패로 병들어 가던
    한국은 IMF 관리체제하에 들어가면서 성숙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체념과 자포자기는 금물이며 누구를 탓해서는 안된다.

    긍정적인 사고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정신건강이나 위기극복에 좋다.

    나아가 스트레스 우울 불안 강박감 자기비하가 증폭돼 나타나는 신체
    질환도 막아낼수 있다.

    현대인은 길고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잊고 있다.

    특히 신세대들과 청년들은 편안함과 순간적인 즐거움에 길들여져
    스트레스에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총체적 난국에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가다듬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올해는 스트레스를 즐기는 사람이 성공의 기틀을 잡을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양념에 비유한다.

    양념이 너무 많거나 맵고 짜고, 너무 적거나 싱거워지면 입맛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적절한 스트레스는 혼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청량제로 비유한다.

    변화없는 생동감은 없으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인생의 참맛을 모른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없는 스트레스"야말로 인생에 가장 무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유유자적과 게으름으로 인생을 망치게 한다.

    스트레스를 즐기려면 우선 분명한 생활의 목표를 부여해야 한다.

    스스로 일찍 출근할 수밖에 없는 즐거운 스트레스를 만들어야 한다.

    직장과 가정에서 구성원간에 서로 즐거운 스트레스를 부여하면 건전한
    경쟁분위기가 만들어져 좋은 결과가 뒤따르게 된다.

    스트레스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철저히 준비하고 실현 가능한
    합리적인 목표를 세워야한다.

    비합리적인 목표설정은 나쁜 스트레스다.

    작은 성공을 거듭하는 것이 대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대의명분이 없는
    일은 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정신과 의사들은 지적한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홍식(정신과) 교수는 나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려면 <>업무에 적정선은 없으므로 최선을
    다할 것 <>비판을 수용하고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견지할 것 <>업무성과에
    대한 칭찬이나 인정을 요구하지 말 것 <>권위앞에서 두려워하지 말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이밖에 <>직장이 항상 정당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수긍할 것
    <>변화적응에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 것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오늘에 충실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는 <>유산소운동(자전거타기 달리기
    등산 에어로빅체조 수영) <>차 마시기(사상체질에 맞는 생약차)
    <>복식호흡 또는 단전호흡 <>자율훈련(자기최면을 통해 긴장완화 혈류개선
    통증완화를 유도) <>명상 기공 요가 <>적절한 유머와 웃음 <>독서
    노래하기 음악감상 등의 취미생활 등이 있다.

    아울러 편식 야식 과식을 피하는 식사습관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수면습관을 갖는게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를 잘못 활용하는 대표적인 형태는 지나친 경쟁심에 사로잡혀
    스트레스의 무게에 스스로 짓눌리는 것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 직장인과 다혈질 직장인들은 지지
    않으려는 경쟁심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술직 영업직 판매직 여사원들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에서 도피하려고 노력하면 소화기능이 좋아지고,
    반대로 스트레스에 강하게 맞받아치면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맹렬 다혈질 직장인들은 공격적인 경쟁심으로 인해 각종
    소화기장애에 걸리고 장기화된 나머지 긴장성 두통, 불면증,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말하고 걷고 식사하는 속도가
    보통사람보다 매우 빠르며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고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식의 말버릇을 가지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가정은 행복과 안정의 보루다.

    직장에서 일어난 스트레스의 연장선상에 놓여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부부간 대립이 있을때 솔직한 자세로 임하고 <>부부싸움의
    주제를 당사자외에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며 <>성생활의 즐거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갖고 <>잠자리에서는 어떤 언쟁도
    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정신과 의사들은 조언한다.

    가족의 애정과 가정의 지지는 스트레스를 쉽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의과대학은 단백질및 칼슘과잉섭취와 수분섭취
    부족으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장결석의 더 중요한 발병원인은
    스트레스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자녀와의 접촉이 없거나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있는 사람은 화목한
    가정의 사람보다 신장결석발생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화한 가정의 산모는 화목한 가정의 산모에 비해 2.6배나 강한
    임신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다른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것 같은 어린이들이지만 가정불화나
    이혼을 겪은 가정의 아동들은 정상아동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지능이
    낮으며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도 단적인 예다.

    치열한 경쟁의식,교통체증,교육열과 입시지옥, 환경오염, 각박해져
    가는 인심으로 우리나라는 자살증가율 이혼증가율 교통사고발생률 흡연율
    음주량이 세계최고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에서 사는 것에서 비롯된 운명적인 스트레스의 강도가 반영됐다고
    볼수 있다.

    스트레스가 가중될 새해에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와 마주칠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삼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터널 저편의 밝은 곳을 향해 힘을 비축하는 자세로 은근과 끈기를
    발휘해야 할 무인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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