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100% 정쟁용"이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직권 남용·배임 의혹을 비롯해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등을 포함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날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윤건영 의원은 특히 여당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며 6292만원의 기내 식비를 쓴 것을 지적한 것을 두고 "욕도 아까운 저질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윤건영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는다"며 "모르긴 몰라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내식 비용) 회계 처리를 김정숙 여사가 어떻게 알겠나"라며 "당시 실무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병에 걸려도 아주 단단히 걸린 모양"이라고 3일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어제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제는 아주 노골적으로 탄핵 바람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의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의 협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은 깡그리 뭉개버리고, 아예 길거리로 나서 반정부 투쟁과 선동에만 몰두하며 이재명식 '조직 보스정치'에 빠져 있다"며 "오로지 권력에만 탐닉한 나머지 오만과 독설로 여론 호도에 나서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품격에 결코 부합하지 않다"고 했다.김 의원은 "온갖 구린내 나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딸'들을 총동원해 당내 민주주의마저 유린하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반민주적 '개딸 공화국'으로 만드는 무리의 준동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추진을 위한 장외 집회에서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은 국민의 일꾼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손으로 증명해야 하지 않겠냐"고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30% 초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공표됐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 30.6%, 부정 평가 65.9%로 집계됐다.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안인 0.3%p 올랐다. 부정 평가는 0.2%p 내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1주 37.3% 이후 30% 초반대(4월 2주 32.6%→32.3%→30.2%→30.3%→30.6%→31.4%→30.3%→30.6%)를 횡보하고 있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2.5%p↑), 인천·경기(2.3%p↑), 30대(2.2%p↑), 40대(1.3%p↑), 50대(5.3%p↑)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3.1%p↓), 광주·전라(1.4%p↓), 20대(5.2%p↓), 60대(2.5%p↓), 보수층(4.2%p↑)에서 상승, 진보층(1.9%p↓)에서 하락했다.지난달 30~31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 33.1%, 더불어민주당 33.8%, 조국혁신당 14.5%,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1%, 기타 정당 2.0% 등이었다. 무당층은 8.7%로 조사됐다.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