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정보시스템의 구축이 IMF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용식(49) 기술연구소장은 CIO가 기업활동의 효율향상에
나서야 할 때가 지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투자비를 절감하면서 경영효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정보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지난 72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연합철강과 대한전선
연구소를 거쳐 77년 현대엔지니어링에 몸담았다.

93년 연구소 부서장으로 임명된 이후 본격적으로 전산화와 관련된 업무에
참여, 현대엔지니어링의 정보시스템인 ICAE(통합엔지니어링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게 됐다.

ICAE는 92년부터 구축돼 95년에 완성된 것으로 HCADES(설계전산화) HPMS
(사업관리) HIMS(정보관리) HOAS(사무자동화) 등 4개의 분야로 이뤄져 있다.

해외지사 국내외고객 협력업체는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통신망인 신비로로
연결돼 있다.

이 소장은 현재 글로벌네트워크 원가절감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 등 5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21운동"중 완전전산
시스템 구현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스템21운동은 완전전산시스템과 최적의 경영관리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사내정보망인 HECOS를 발전시켜 HECOS21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HECOS21이 완성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직원들이 전자우편
을 통해 문서를 결재받을 수 있는 등 95년말과 비교해 생산성을 3백%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전산화수준에 머물러 있는 정보망을 기업경영에 1백%이상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정보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정보최고책임자의 과제는 정보네트워크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
하면서 네트워크에 경제성을 조화시키는 것"이라며 "IMF시대는 CIO의 창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