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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트랜스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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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은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중성자탄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시절에 개발되었다고 하는 가상 무기이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무기가 실제로 개발되었다고 우기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상의 무기라는 설이 유력하다.

    중성자탄은 핵무기처럼 폭발해도 인명만 살상하고 건물이나 시설물은
    파괴하지 않는 것이 특성이다.

    적군이나 주민만 죽이지 시설물에는 피해가 없도록 고안됐기 때문에
    필요하면 아군이 그 건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GE라고 하면 나이가 좀 든 사람이면 당장 가전제품의 대명사처럼
    연상하게 된다.

    전기다리미 하나만 해도 세계 최고였다.

    그런 GE가 일본이나 한국 등 신흥세력의 제품에 밀려 쪽을 못쓸 정도로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

    웰치 회장은 이럴때 과감한 구조조정을 위해 고용되었다.

    그는 취임후 불과 6개월만에 1만5천명이라는 대량해고를 단행했다.

    그때 웰치 회장의 연설은 이러했다.

    "과감한 트랜스포메이션 없이 조심조심 움직이면 살아남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 최고가 되고자 한다면 위험부담이나 그에 따른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

    나는 나중에 수십만명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보다 지금 수만명을
    내보내는 고통을 감수하는 쪽을 택하겠다"

    지금 GE는 세계 최고의 우량회사라는 반열에 올라 있으며 웰치 회장이
    중성자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는 이성용씨가
    "트랜스포메이션 경영"(한국경제신문사 발간)이란 책을 내놓으면서 서두에
    인용한 내용이다.

    그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백악관 GM 혼다 크라이슬러 보잉 등의
    전략재구축 컨설팅에 참여했었다.

    한국의 유수한 기업들도 리엔지니어링이나 리스트럭처링 등 각종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지 않은 곳은 없다.

    그러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고 위기에 처했을 뿐이다.

    팀제만 해도 겉만 변했을뿐 운영은 종전과 같아 혼란만 더한다.

    한국기업은 왜 약한가에 대한 그의 컨설팅 경험담은 IMF시대의 기업생존
    전략으로서 들어볼만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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