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나 CD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오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22일 새한그룹 계열사인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테이프나 디스크
없이 컴퓨터에서 직접 음악 등을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디지털 방식의 오디오기기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새한정보시스템이 국내벤처기업인 (주)디지탈캐스트사와 1년동안 20억원을
들여 공동개발한 이 오디오기기는 오디오데이터 압축기술(MPEG3)을 재생,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다.

이 제품은 PC로부터 사용자가 원하는 세계각국의 노래 및 어학자료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폭넓게 선택해 이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동장치가 없어 고장이 없고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새한측은 설명
했다.

이 제품은 16MB(일반플로피디스켓의 11배 용량)의 데이터 메모리용량을
저장할 수도 있고 플로피디스켓처럼 데이터백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는 정보자동판매기도 함께 개발,
인터넷카페 및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사용자가 어디에서든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한정보시스템은 내년 2월부터 이 신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며 현재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