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몰아닥친 IMF한파로 요즘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오직 정부의 탓으로만 돌리고
남을 비난하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냉철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냥 책임문제만 따지고 앉아있을 수만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과소비의 주범인 망년회를 없애자는 것이다.

망년회하면 흥청망청식의 먹고 마시는 모임을 떠올리게 된다.

아주 소중한 사람들끼리 연말모임을 해야 한다면 검소하면서도 건전한
방법으로 얼마든지 모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점이 아닌 집으로 초청하여 간단한 차를 준비하여 함께 마실수 있을
것이다.

김해경 <경기 용인시 수지읍>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