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특파원] 제15대 대통령선거 이후 대북 구호물자지원을 위한
첫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22일 오전 10시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번 남북접촉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이병웅 대한적십자사사무총장과 최경린
북한적십자회서기장은 식량분배의 투명성보장과 제3차 구호물자지원규모 및
인도시기, 이산가족면회소설치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대표는 이날 회담이 끝난뒤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전례에 따라 3~4개
월간의 옥수수 의약품 식용유 의류등의 지원예정물량을 제시하는 동시에 한
반도내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문제를 제안했다"면서 "북측이 검토한후 의견
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지원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
다.

남한의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남북 양측대표는 "내년도에는 한층 더 좋은
협력관계가 유지될것"으로 내다봤다.

남북양측은 23일 접촉을 재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