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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포인트' 재계] "DJ 채널 찾아라" .. 경제구상 파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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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구상 파악과 대화채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당선기자회견과 몇권의 저서에서 드러나고 있는 김당선자의 경제철학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계는 야당생활만 오래해온 김당선자의 정치역정 때문에 김 당선자 캠프와
    특별한 연을 쌓지 못했고 대부분의 기업에도 김당선자의 인맥이라고 할 만큼
    가까운 인사들이 거의없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김당선자가 펼칠 미래의 기업정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기 위한 정보확보차원에서 김 당선자 캠프와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고감도
    안테나를 총동원하고 있다.

    재계는 그러나 김당선자가 그 누구보다 정경유착근절을 강조하고 있어
    섣불리 다가서려다 오해를 살 소지도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당선자나 당선자진영과 쉽게 통할수 있는 인물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D H K 등 일부 호남지역 연고기업의 총수들이 단지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김당선자와 가까울 것이라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그럼에도 재계는 여러가지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당선자진영과 이런저런 연으로 얘기를 나눌수 있을 만한 인물을 찾고 있다.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대화할수있는 채널확보에 분주한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조만간 구성될 정권인수준비위와 직접 대화할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모기업 관계자는 당선자진영에서 기업정책등에 영향을 미칠 인물등과
    안면을 트기 위해 기초자료를 조사중이며 당선자진영에 구두로 축하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그룹의 안전을 보장받거나 새사업을 따
    내겠다는 식의 권위주의시대에 가능했던 공생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것은
    물론 아니다.

    당선자가 펼칠 새로운 기업정책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각 그룹이
    추진해온 새로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다.

    기업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당선자의 기업정책중 일부 내용을 민감
    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 기업경영의 투명성확보, 경제력집중
    억제 등 국민회의가 내건 경제공약등은 공정한 경쟁풍토조성을 앞당기는
    시장경제원리에 맞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이 예상외의 급류를 타면서 기업구조조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경우 기업지배구조나 재계판도에 예상치 않은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
    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당선자진영이 구체화할 기업정책의 가닥을 미리 잡는 일이
    그룹의 기획조정실이나 비서실엔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대규모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부실기업들은
    특히 예민하다.

    이들은 그룹안의 온갖 정보라인을 가동, 정책방향을 탐문하는가 하면
    바람직한 처리방향을 당선자진영에 미리 설명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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