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의 국내 은행및 종금사 부실채권 해소작업이 내년 1월말로 조기
종료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12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정리전담기금채권에 대한
국회 동의를 얻는대로 아직까지 소화하지 못한 20조원 안팎의 부실채권을
내년 1월말까지 매입해 주기로 했다.

당초 재경원은 내년 1월말까지 은행 종금사의 부실채권 50%를 매입한뒤
나머지 50%는 담보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향후 1.2년내에 사줄 계획이었으나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이같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재경원은 지금까지는 11조원의 부실채권을 7조1천억원에 매입하면서 이중
30%는 현금으로, 70%는 부실채권 정리기금채권으로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현금재원 부족으로 전액 채권으로 정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라그룹의 부도로 당초 32조원에서 36조원으로 늘어난 은행및
종금사의 부실채권중 30조원가량은 내년 1월말까지 정리될수 있게 됐다.

재경원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당장 매입할수 없는 6조원 수준의 해외부실
채권을 내년중 정리하기 위해 내년초께 성업공사가 20억달러규모로 자산
담보부증권(ABS)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