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각 대학 특차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너무 촉박해 교사 학생 학
부모들이 대학선택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일선고교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통지한지
불과 이틀만인 22일 원서접수가 마감돼 진학상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방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서울소재 대학들이 일요일인 21일
까지만 현지에서 접수를 하고 철수를 해버려 마감일에는 직접 상경해 접
수를 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될 형편이다.

서울 상일여고 김병태(김병태)3학년 교사는 "올해는 특차모집 대학과
인원이 대폭 늘어 학급별로 15명 정도의 진학상담을 해야한다.

또 성적도 대폭 상승해 진학대학 선정에 학생 1명당 최소 2시간이상을
할애해야 하는데 밤을 세워도 부족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파로 21일 현재 각 대학 특차원서 접수창구는 극히 한산한
실정이며 마감일날 막판 무더기 접수로 극심한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 세종대 한국해양대 대구교대 등 3개대는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수능시험에서 3백점 이상 득점자는 11만8백32명으로
작년보다 9만7천6백95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평균성적은 2백12.51점으로 전년보다 41.78점 올라갔으며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2백70.96점으로 54.51점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법학과는 3백80점,의예과는 3백77점이 돼야 지원이
가능하고 연세대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3백53점,자연계
3백52점이상을 얻어야 안정권인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 2백77점,자연계 2백73점이상이
돼야 하고 4년제 정시모집 대학은 최소한 인문계 2백24점,자연계 2
백25점이 넘어야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