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국의 선택] '대통령 당선자에 바란다' ..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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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이라고 표현될 만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새 대통령을 맞는 민간경제계
의 기대는 크다.
경영을 잘 하고 있는 기업도 연이어 흑자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위기극복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 보다 기대와 함께 주문이 많은 편이다.
민간경제계가 대통령 당선자가 당장 손대야 할 단기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당면 경제위기의 극복.
그 중에서도 대외신인도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선경그룹은 "즉시 IMF협정 준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일관성있는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당선자가 미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협력관계를 재확인
함으로써 외환위기를 조기에 종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건설공사가 많은 동아그룹은 "국가신인도를 높여 자금조달 및 해외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적으로는 위기극복을 위해 전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조치가 바로
마련돼야 한다는게 기업의 희망이다.
LG그룹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고통분담에 나설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우그룹의 경우는 "노.사.정 대합의를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금호그룹도 "국가적 역량을 한데 모아 위기를 호기로 만들어내는 지혜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아그룹의 경우는 또 다른 바램이 있다.
"자동차 산업의 국민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해 현정부가 내놓았던 협력업체
어음할인 재게 등의 약속을 새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
했다.
민간경제계는 이같은 단기과제와 함께 21세기를 여는 대통령으로서 제15대
대통령은 2류국가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우리나라를 다시 선진국대열에
올려 놓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세계사적 대변화의 큰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있도록 국가경영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21세기를 위해 국가경영의 새틀을 짠다는 심정에서 시스템을
재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화그룹의 경우는 "과거의 관행과 문제점에 머물지 말고 미래에 만들어갈
목표를 만들어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경제계는 특히 새대통령이 명실상부한 "경제대통령"이 돼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시장경제원리에 충실야 할 것"
이라며 "모든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자유기업주의
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정부주도의 급격한 산업구조조정 보다는 구조조정 지원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새 대통령이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세일즈외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코오롱그룹은 "무역금융제도 활성화를 통한 수출증대로 IMF체제를 조기에
벗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많은 요청을 하는 민간경제계는 그러나 무엇보다 새 대통령이
기업들을 아끼고 지원하는 자세를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쌍용그룹은 "경제정책에 있어 다시는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민간과의 대화
채널을 항상 열어 두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런 바탕위에서 새 대통령 당선자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게 민간경제계의 희망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
의 기대는 크다.
경영을 잘 하고 있는 기업도 연이어 흑자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위기극복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 보다 기대와 함께 주문이 많은 편이다.
민간경제계가 대통령 당선자가 당장 손대야 할 단기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당면 경제위기의 극복.
그 중에서도 대외신인도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선경그룹은 "즉시 IMF협정 준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일관성있는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당선자가 미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협력관계를 재확인
함으로써 외환위기를 조기에 종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건설공사가 많은 동아그룹은 "국가신인도를 높여 자금조달 및 해외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적으로는 위기극복을 위해 전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조치가 바로
마련돼야 한다는게 기업의 희망이다.
LG그룹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고통분담에 나설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우그룹의 경우는 "노.사.정 대합의를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금호그룹도 "국가적 역량을 한데 모아 위기를 호기로 만들어내는 지혜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아그룹의 경우는 또 다른 바램이 있다.
"자동차 산업의 국민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해 현정부가 내놓았던 협력업체
어음할인 재게 등의 약속을 새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
했다.
민간경제계는 이같은 단기과제와 함께 21세기를 여는 대통령으로서 제15대
대통령은 2류국가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우리나라를 다시 선진국대열에
올려 놓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세계사적 대변화의 큰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있도록 국가경영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21세기를 위해 국가경영의 새틀을 짠다는 심정에서 시스템을
재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화그룹의 경우는 "과거의 관행과 문제점에 머물지 말고 미래에 만들어갈
목표를 만들어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경제계는 특히 새대통령이 명실상부한 "경제대통령"이 돼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시장경제원리에 충실야 할 것"
이라며 "모든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자유기업주의
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정부주도의 급격한 산업구조조정 보다는 구조조정 지원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새 대통령이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세일즈외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코오롱그룹은 "무역금융제도 활성화를 통한 수출증대로 IMF체제를 조기에
벗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많은 요청을 하는 민간경제계는 그러나 무엇보다 새 대통령이
기업들을 아끼고 지원하는 자세를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쌍용그룹은 "경제정책에 있어 다시는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민간과의 대화
채널을 항상 열어 두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런 바탕위에서 새 대통령 당선자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게 민간경제계의 희망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