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15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책임진 방송 3사
메인 앵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 3사는 개표방송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프로그램 중간에 내보내
시청자의 눈을 붙잡을 예정이다.

<>. 개표예측시스템을 "스타트 21"로 명명한 KBS는 대선방송의 메인앵커로
"9시 뉴스"의 류근찬.황수경팀과 김준석.임성민팀을 확정했다.

오후 9시 메인 뉴스의 강세를 선거방송에서도 유지한다는 복안 아래
류근찬 김준석 앵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

보조MC는 전인석.황정민 아나운서와 서기철.공정민 아나운서가 맡는다.

<>. MBC는 대선방송 "선택 97"를 이인용.정혜정, 권재홍.김은주,
최우철.백지연 3팀이 교대로 진행한다.

이인용 앵커의 젊고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순발력과 중후함을 겸비한
최우철 앵커의 활약상도 돋보이리라는 예측.

MBC는 또 개그맨들과 전문MC등이 출연하는 "대선휴게실" "사이버 꼭둑각시"
"대선노래방" 등 다양한 기획물을 마련, 개표정보의 지루함과 딱딱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 SBS는 전용학.한수진 앵커를 대선방송의 간판스타로 내세운다.

정치부장 출신인 전용학 앵커는 정치부에 오래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순간순간 예상되는 상황을 적절히 가미,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겠다는 각오.

또 유자효 해설위원 신용철.이창섭 기자 최영주 유영미 최영임 김성경
아나운서 등이 보조MC로 활약할 예정.

이밖에도 방송 3사는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선방송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프로그램 중간에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 시청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