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시 현청사 부지에 들어설 1백7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신축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승인돼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하게 됐다.

부산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16일 롯데쇼핑(주)과 (주)호텔롯데가
신청한 부산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건에 대한 심의를 갖고 롯데측이
영도에서 시내 방향으로 왕복 6차선의 다리를 신설한뒤 이를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한 시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조건부 통과시켰다.

시는 그동안 제2롯데월드가 건설될 경우 영도에서 시내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폭증, 기존의 영도대교로는 교통량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롯데측의 조건수용으로 교량건설과 관련한 행정 및
기술지도는 시가 맡고 8백억원 가량의 교량건설비 등은 롯데측이 부담하는
형태로 문제가 해소됐다.

심의위는 또 기존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거나 기존의
다리를 남겨둔채 다른 다리를 세울지는 추후에 결정키로 했으며
공사부지에서 영도대교구간은 1m, 중앙로는 2m를 더 후퇴해 각각 1개
차선을 추가확보토록 했다.

추정 총사업비 1조60억원(부지매입비 1천4백80억원, 건축 및 개발비
8천5백80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는 부산 제2롯데월드는 현 부산시청사와
인근 부지 9천3백93평에 연면적 13만8천6백15평 규모로 내년초 착공돼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이전 완공될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는 지상 107층 지하7층 규모의 호텔과 지상 11층 지하7층
백화점, 지상 6층 지하2층의 위락 및 관람시설 등 3개 건물로 구성되며
2천9백15대의 주차시설을 갖춘 초대형 시설물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