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범 < 현대증권 전기전자팀장대리 >

전기전자부품산업은 그동안 가전등 전자제품의 수출증가 등에 따라
수출위주의 형태로 성장했기 때문에 현재의 어려움을 여타 내수관련
업종보다는 극복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런 현상은 생산및 수출동향을 볼 때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97년 국내 전자부품산업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가격하락, 기업부도 등의
악조건하에서도 생산및 수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센서, 수정디바이스, 다층PCB, 통신운기기 등은 높은 성장을
시현했다.

반면 자기헤드, 스피커및 저부가가치 부품 등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부품산업의 내부 구조조정이 요망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과
IMF구제금융체제는 전자부품산업의 경쟁력제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내년 전망은 국내 주변환경이 어렵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나 기술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PCB, 콘덴서, 커넥터, 수정디바이스
등의 통신 관련부품은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다.

상장 전기전자부품기업중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은 삼영전자
한국단자공업 대덕산업 대덕전자 새한정기 삼화전지 삼화콘덴서
삼화전자 광전자를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중 투자가 유망한 기업은 외국인 주주비율이 높고 수출비중이
높은 삼영전자 삼화전기 광전자 매출 및 수익성이 높은 대덕산업 대덕전자
그리고 재무안정성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새한정기 삼화콘덴서를 들수
있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