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전국 30개 종합금융사를 대상으로
재산실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1월말까지 시행키로 한 실사일정이 한달정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종금사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산실사는 지난 11월말을 기준으로 하며 은행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회계법인도 참여한다.

재경원은 재산평가기준으로 자산은 실질가치로, 부채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또 외화자산 및 부채는 평가기준일 현재 환율로 환산한 후 평가하기로 했다.

채권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 유가증권은 정상-
요주의-회수의문-추정손실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재경원은 고정이하로 분류된 자산에 대해서는 명세표를 작성, 비치하고
조기 정상화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재경원은 이번 실사를 통해 각 종금사의 정확한 자산.부채 상황을 파악한
후 경영개선 명령이나 자본금 확충, 합병 또는 제3자인수 등의 권고를 내릴
예정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