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큰폭으로 출렁거리다 오름세로 마감했다.

1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42%포인트 상승한 연 21.20%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발행물량은 대우중공업 5백억원어치가 전부였고 오전장 초반에
일부 기관과 개인수요를 바탕으로 한 증권사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과
같은 보합권에서 전량 소화됐다.

또 환율시장 안정으로 단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여 20%에서 거래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채권을 내다 팔려는 기관이 많아 물량
부담이 늘어났다.

또 투신사에 1조원의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으나 매수금리와 매도금리의
차이가 너무 커 매매손실을 우려한 투신사들이 자금지원 신청을 꺼려 향후
회사채 소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따라 당일 거래된 채권이 높은 금리로 오후에 다시 시장에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 종목은 22%까지 매도호가가 형성되기도 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