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임원 30%,직원 20%를 감원하고 계열사인
신원정보통신을 없애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또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의 2배로 끌어올려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63%로 대폭 늘리는 등 수출중심의 경영전략을 세웠다.

신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및 98년도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신원은 이에따라 대표이사 3명을 포함,27명의 임원을 감원하고 직원숫자도
4천10명에서 3천3백1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임원급여를 30% 깎고 직원들에게 지급되던 교통비 식비 주유비등 복리후생
수당을 폐지,각종 소모성 경비를 40% 감축한다.

또 정보통신계열사인 신원정보통신의 경우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인폐지하고 계열사별로 한계사업 정리에 들어간다.

분야별로는 <>의류부문에서 여성복 브랜드인 "크로와제"를 전면 철수하고
아동복 패션내의시장 등 신규진출 계획을 취소하며 <>건설부문은 주택사업
부문을 대폭 축소하며 <>유통분야에서도 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 세우려던
패션전문백화점 오픈계획을 전면 철회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국내투자는 전면 동결하고 내수시장 매출목표를 올해
(7천7백억원)보다도 적은 7천억원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해외투자는 확충,과테말라와 중국 청도공장의 생산량을 50% 늘
리는등 의류수출을 올해(4천7백억원)보다 85% 늘어난 9천7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원은 이와함께 위송방송수신기 등 나머지 주력제품의 수출에도 적극
나서 내년 1조2천억원어치를 수출할 방침이다.

신원의 내년도 그룹 매출목표는 올해(1조4천억원)보다 36% 늘어난 1조
9천억원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