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가장 인기를 끈 비디오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재난영화 "데이
라잇"으로 나타났다.

비디오체인점 "영화마을"이 최근 집계한 1~11월 인기비디오 대여순위에서
"데이 라잇"이 "랜섬" "롱키스 굿나잇" "인디펜던스 데이"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제리 맥과이어"(9위)를 제외하곤 10위까지가 액션물 일색으로 대여
시장의 "액션 편식증"은 여전했다.

13만여장이 팔린 "인디펜던스 데이"가 8만여장 판매된 작품들에 밀려
4위로 처진 것은 의외.

4만3천여장의 "카피캣"이 7만여장 이상의 작품을 물리치고 15위에 랭크돼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9만장 가까이 팔린 "로미오와 줄리엣"(27위), 8만여장의 "단테스 피크"
(37위), "맥시멈 리스크"(48위) 등도 판매량과 대여율이 어긋난 작품들.

"나이스 가이"(5위) "글리머맨"(7위) "섀도우 프로그램"(8위) "흑협"(10위)
"LA 2013"(14위) "카피캣"(16위) 등은 저조했던 극장흥행성적과 달리 비디오
시장에선 발군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영화는 모두 6편이 30위내 중하위권에 랭크됐다.

박중훈 주연의 액션물 "깡패수업"이 1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비트" "체인지" "고스트 맘마" "산부인과" "초록물고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작사별로는 삼성계열의 스타맥스 드림박스가 30위내에 12편이나 올려
놓은 반면 라이벌인 대우계열의 시네마트는 2편에 그쳐 명암이 엇갈렸다.

직배사중엔 5편이 랭크된 폭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컬럼비아가 부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