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한국의 경제정책 증시정책이 우리의 상식이 아닌 외부인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소위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되었다.

국내에서 민간에게 손도 못대게 하던 은행업 통신업과 정부만이 할 수
있었던 공기업부문 등 온갖 독점적 사업영역을 이제는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외국인지분율을 내년에 55%까지 확대함으로써 외국인이 한국기업을 직접
경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재무구조나 경영진의 능력이 문제가 있을지라도 "영업권가치"만
좋다면 M&A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금융 유통 통신 서비스 등 국가권력과 관련되어 독점력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산업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