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한파속에서도 돈버는 방법은 있다"

증권사까지 쓰러지는 요즘같은 금융격변 속에서 일반인들은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일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기 쉽다.

이런 상황에 맞는 재테크 방향을 제시, 일반인들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덜어주는 "온라인 금융주치의"가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경제신문 재테크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장기신용은행
의 맹동준 프라이비트뱅킹(PB)팀장.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그는 유니텔이 개설한 "경제살리기, 나도 참여합니다
(go saveeco)"란 특집서비스에서 "머니 닥터"란 코너를 맡아 IMF 경제시대에
맞는 재테크 요령을 무료로 안내하고 있다.

맹팀장은 머니닥터를 통해 금융불황속에서 여유자금운영법, 대출요령,
금융거래시 비용절약요령 등을 금융권 속보와 함께 전해 준다.

그는 "보수적인 개인 투자자는 "금리가 높을 때 장기확정금리상품에 투자
하라"는 투자 격언을 그대로 실천해 장기투자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단기 위주의 여유자금을 운영하면서 경제 전체의 흐름이나 금리변동
을 주시, 경제와 금리의 안정 신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지금은 고금리시대인 만큼 미리 대출금을 갚았다가 나중에 혹시 대출을
다시 받으려면 매우 높은 대출이자율을 부담하게 될것"이라며 따라서 혹시
라도 향후에 대출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대출금을 미리
갚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한다.

그가 제시하는 금융불황기 재테크 요령은 1천여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맹팀장은 세무정보조회를 위해 PC통신을 이용해온 네티즌.

지난 10월에는 유니텔이 마련한 "내집마련 투자설명회"에서 주택자금 상담
및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면서 개인 IP(정보제공자)로도 나섰다.

그는 "온라인의 위력이 확산되면서 통신세대가 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 본격적인
전자금융시대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