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도도미노를 피해가는 주식투자방법은 없을까.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증권시장 관리종목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면서
주식투자자들도 부도노이로제에 걸려있다.

올들어 11일까지 61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호남식품 대원제지등 영업활동이 정지된 두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도
법정관리 화의신청 영업정지명령등이 관리종목 편입 이유다.

또 11일 삼성제약이 부도설로 매매중단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54개사(10일 지정된
7개사와 삼성제약 제외)의 주가는 관리종목 편입이후 지난 5일 현재 평균
66.0%나 폭락했다.

소액투자자 보유주식 2억1천4백24만여주의 평가손실액은 7천3백43억
2천6백만원에 달한다.

IMF 체제하의 금융기관 폐쇄조치와 고금리행진으로 부도도미노 현상이
가속될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고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권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위주로 매매를 한정하고 나머지는 처분해야
한다는 것.

투자대상으로는 <>업종 1~2위 기업 <>자기자본비율 30%이상(현재
상장사 평균은 24%)이고 금융비용부담율 5%미만(6%)인 기업 <>흑자유지가
가능한 기업 <>독과점 기업이거나 생필품 생산업체등이 꼽히고 있다.

피해야할 종목으로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많아 매출채권회전율및 재고자산회전율이 업종평균보다 낮거나 하향추세를
지속한 기업 <>수출은 적고 외화차입이 많은 기업 <>자기자본대비
단기차입금이 많은 기업 <>대그룹계열이라도 상호지급보증규모가 많은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