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그룹 시스템통합(SI)업체 사장들이 최근 불어닥친 경영진
인사폭풍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 그룹내 SI사업의 위상을 반영.

11일 현재까지 유임 결정된 SI업계 경영진은 LG-EDS시스템의 김범수사장,
쌍용정보통신의 김용서 사장, 대우정보시스템의 유완재 사장 등.

또 업계 최대 업체인 삼성SDS의 경우 아직 그룹인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남궁석 사장의 유임쪽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룹 일각에서는 남궁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SK컴퓨터통신의 변재국사장은 올해 영업 실적이 좋았고 취임1년
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유임이 거의 확실시되며, 기아정보시스템의 송병남
사장은 기아사태직후 그룹경영혁신단사장을 맡았다가 복귀하는등 부동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I사장들이 인사 회오리 속에서도 살아남는 것은 그간
영업실적 및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대기업그룹내에서
SI사업이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해석.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