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증권이 1천억원규모의 증권채를 발행키로 했다.

8일 산업증권 관계자는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조만간
1천억원규모로 1년만기 증권채를 발행키로 했다"며 "금리는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와 비슷한 15~16%정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려증권의 부도사태로 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증권채를 발행키로 했다"며 "산업은행의 신용도가 높기 때문에
은행들이 증권채를 인수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증권은 그러나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는 후순위사채는
인수기관이 회피하고 있어 후순위로 증권채를 발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증자를 실시,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1백50%이상으로 유지시킬 계획이다.

산업증권은 올 상반기에 1백23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최근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감원등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보유 주식과 채권규모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펴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