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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 쌍용자동차 인수] 자동차산업 통폐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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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이후 첫번째로
    나타난 대기업간의 자발적인 인수합병이 될 것같다.

    특히 10대그룹간 핵심업종끼리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기업의 잇단부도속에 나온 양측의 인수합의로 국내산업계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않다.

    대우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자동차산업을
    양분하는 구도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는 1백만대의 생산규모에다 쌍용자동차의 22만대 생산규모를
    합해 기아(아시아자동차 포함 1백15만대)를 앞질러 현대자동차(1백50만대)와
    함께 세계 10대자동차업체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외생산망이 넓은 대우자동차는 쌍용의 해외망까지 더해 세계경영
    체제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오는 99년말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되면 일본자동차가 몰려들어오고
    미국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시장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자동차업체들은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자동차가 내년 3월초 승용차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계기로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이 때문에 부실에 빠진 기아자동차, 대규모 2기투자부담을 안고 있는
    삼성자동차, 빚더미에 올라있는 쌍용자동차의 처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들 모두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의 쌍용자동차인수는 이처럼 과잉투자와 제살깎아먹기 경쟁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게 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삼성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향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최근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 삼성자동차가
    흡수합병의 대상이 될수도 있고 다른 곳을 흡수합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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