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했어요.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뜻깊은 연주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새앨범 "드림(Dream)"(삼성클래식스)발매에 맞춰
8일 서울 예술의전당콘서트홀 공연을 비롯 전국 5개 도시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중인 신씨는 가늘고
고운 음색이 돋보이는 리릭-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드림"은 95년 "보칼리즈", 96년 "아베마리아"에 이은 세번째 앨범.

뉴욕 맨해튼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워렌 존스의 피아노 반주로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의 예술가곡이 들어 있다.

"꿈이란 주제에 맞게 전체적으로 템포를 느리게 잡았어요.

예술가곡은 어릴 때부터 즐겨 불러서 친근하고 추억도 많지요.

사람들이 듣고 편하게 느낄수 있는 곡들로 꾸몄습니다"

앨범의 첫곡은 영화 "파리넬리"의 주제곡으로 유명해진 헨델
"울게 하소서".

이밖에 벨리니 "내 사랑하는 님의 열망을", 포레 "꿈꾼 후에", 뒤파크
"슬픈 노래", 라흐마니노프 "꿈"등 서정적인 노래들이 담겨 있다.

신씨는 2001년까지 세계 주요 오페라무대에서 "리골렛토" "루치아"
"가면무도회"등을 공연할 스케줄이 빽빽이 잡혀 있다.

배역이 너무 한정돼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신씨는 "요즘엔 영역별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칼라스처럼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소리와 이미지에 맞는 역할에 충실해야 세계무대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5일 울산문예회관, 11일 전주 전북대삼성문화회관, 13일 청주
공사성무관, 16일 광주문예회관에서 "드림"의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피아노반주는 안토니 매놀리.

한국공연에 이어 28일 뉴욕 퀸즈칼리지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주최
"북한동포돕기 콘서트"에 정명훈 정명화 한동일 김영욱 등과 함께 출연한다.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