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속에 많은 기업들이 골프 헬스 콘도회원권 매각에 나서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1일 한국레저 초원 등 회원권 거래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골프장 회원권이
급매물로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골프회원권 가격이 30~40%, 헬스 및 콘도
회원권은 10% 정도 떨어졌으나 매입자가 없어 시세자체가 형성되지 못하고
가격만 계속 하락하고 있다.

1억5천만원선에 거래되던 용평CC의 골프회원권은 1억원으로 떨어졌으며
수원CC는 8천만원에서 6천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강남300CC의 경우 2억1천만원하던 회원권 가격이 1억8천만원, 88CC는 1억
1천만원에서 8천만원선으로 하락했으나 거래소업체마다 매물만 쌓인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규회원을 모집중인 다이너스티CC은 지금까지 80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나
8명이 계약을 해지하는 등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권거래업체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지난주 임직원 골프자제령을 내리며
회원권을 무더기로 처분키로 하는 등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법인회원권
을 매물로 내놓고 있어 앞으로 20%이상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 및 콘도회원권도 거래없이 가격만 떨어지고 있다.

하야트호텔의 헬스회원권은 7천만원선에서 6천만원, 인터컨티넨탈호텔은
3천만원에서 2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콘도회원권도 한국콘도 용평콘도 등 유명콘도를 중심으로 구좌당 2백만원
이상 떨어져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입문의 조차없는 실정이다.

<김문권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