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뺑소니운전자가운데 10명중 3명은 무보험운전자로 조사됐다.

또 이들을 검거하는 데는 목격자의 신고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10월에 발생한 3천9백98건의 뺑소니사고중
검거된 2천9백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운전자중 가장 많은 28.6%(8백33
명)가 무보험이었고 이어 <>음주운전 27.5%(8백명) <>처벌이 두려워 22.
4%(6백51명) <>무면허12.8%(3백74명) 등 순으로 도주이유를 든 것으로 조
사됐다.

이들의 검거는 목격자의 신고를 통한 추적수사가 25.2%(7백3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검문검거 22.4%(6백52명),피해자.목격자의 추격검거
20.9%(6백9명) 등 순이었으며 뺑소니운전자의 자수는 20.3%(5백90명)에
그쳤다.

뺑소니 차량의 법규위반은 안전거리 미확보,중앙선 침범 등 안전운전불
이행이 59.4%로 가장 많았으나 단일항목으로 음주운전과 무면허가 각각
27.5%와 12.8%를 차지, 가장 중요한 사고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는 무단횡단중 사고를 당한 경우가 38.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차선없는 도로와 횡단보도로 각각 33%와 18.5%를
차지했다.

경찰은 뺑소니 사망 사고차량을 목격,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신고
자에 대해 내년부터 최고 3백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하고 이를 위해
6억8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