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엄격한
대출조건이 국민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IMF의 금융지원 제의에
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통신은 마하티르 총리가 이날 3일간의 일본
실무방문을 시작하면서 "어떤 국가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으려 할 경우
지켜야 하는 주요 세가지 조건이 그 나라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어 "IMF의 지원조건이 위기에 빠진 경제를 돕기보다는
대출금 상환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말레이시아는 금융지원에
대해 최대한 저항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