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고의 중소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자금난으로 부산지법에 금명간
화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28일 이달들어 부곡골프장지분매각을 추진하고 계열사인
대선산업이 해오던 안경유통사업부문을 정리하는등 자구노력을 벌였으나
보유자산매각이 원활치않아 화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 연속흑자기록에 이어 올들어 지난 상반기중 40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대선주조가 갑자기 자금난에 휩싸이게 된것은
스포츠용품 수입판매업(S&S스포츠마트), 안경유통업, 항공운수업및
항공정비업, 육류가공및 유통업등 무리한 신규사업확장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선주조가 본업인 주류사업을 제쳐두고 사업다각화를 꿰한 시점이 극심한
불황과 맞물리면서 결국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것이다.

대선주조의 출자회사인 S&S스포츠마트는 한일은행 청담동 지점에 돌아온
4억1천3백만원의 어음을 28일까지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S&S스포츠마트는 종금사들이 여신을 집중적으로 회수하는 바람에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서명림.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