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TV만화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작
만화영화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2TV는 12월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6시15분 "녹색전차 해모수"를
방송한다.

국산 TV만화영화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순수 국내 기획자와 작가 제작진이
만들어낸 26부작 SF물이다.

2년여의 기획, 1년여의 제작기간, 26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KBS와 금강기획이 기획및 투자, 만화영화 전문프로덕션인 대원동화가 제작을
맡았다.

작가는 만화잡지 "소년 챈스"에 원작인 "컴뱃 메탈 해모수"를 연재중인
김재환씨.

만화영화 제작을 전제로 출판물에 먼저 연재를 시작했다.

작품의 무대는 한때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자원남용과 환경파괴,
전쟁등으로 황폐화돼 멸망 위기에 처한 행성"테라".

주인공은 용감한 소년전사 릭과 생명체에는 상해를 입히지 않고 무생물만
파괴하는 "파동포"를 장착한 만능전차 해모수.

릭의 할아버지 헤링박사는 별의 운명을 예지하고 행성을 살리기 위해
"레인보우 시스템"을 완성하나 차코박사에 의해 살해당한다.

레인보우를 사이에 두고 릭 일행과 차코박사 일당이 숙명적인 대결을
펼친다.

"녹색전차..."는 특히 한국 만화영화 최초로 일본의 공중파TV와
동시방송을 협의중이어서 대일 만화수출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팀은 "최신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도입해 박진감과
웅장함을 한층 높였다"며 "일본 SF만화영화에서 나오는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가치관과는 달리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주제로 하면서
자극적이고 과다한 폭력과 의도적인 살상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