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무역외수지가 악화되고 있어
경상수지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점차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경상수지적자는 1백37억
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6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작년 10월(25억1천만달러
적자)보다 크게 개선됐다.

무역수지는 1천만달러적자를 보여 거의 균형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무역외수지는 6억6천만달러 적자로 작년 10월의 6억3천만달러적자보다
오히려 악화됐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경상수지적자는 1백32억달러(무역수지적자
60억7천만달러, 무역외수지적자 65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97억9천만달러보다 크게 개선됐다.

팽동준 한은조사제2부장은 "최근 수출호조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어
경상수지적자폭도 축소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개속돼 올
경상적자는 당초 예상치 1백70억달러보다 적은 1백37억달러 안팎(무역수지
적자 50억달러, 무역외수지적자 80억달러, 이전수지적자 7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5.8%(통관기준) 증가,
지난 4월이후 7개월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은 자본재및 소비재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7.0% 감소했다.

그러나 무역외수지는 대외신인도하락에 따른 대외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인해 6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무역외수지적자는 65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
(60억7천만달러)보다 오히려 많아 무역외수지적자누적이 경상수지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