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가 디자인 개발과정을 완전 전산화한다.

행남자기(대표 김용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9억원을 투자, 디자인 개발
전산화에 필요한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를 갖출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공장과의 디자인 개발 연계를 위해 현지공장의 전사지
개발공정의 전산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산화가 완료되면 디자이너가 컴퓨터 모니터상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
수정및 편집작업이 쉬워진다.

또 디자인 데이터베이스의 현대적 구축으로 이미 개발된 디자인의 응용및
변화도 간편해진다.

이 밖에도 전사지개발단계에서 색분해와 필름 인화및 현상도 모두 자동화돼
전체 제품 개발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디자인개발은
디자이너가 붓으로 표현한 것을 수정.편집해 전사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때문에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회사의 김태성 디자인담당 상무는 "전산화가 완료되면 제품이 생산되기
전이라도 개발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