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 이성구 특파원 ]

중국은 폴크스바겐 등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자국시장 독점화를 막기
위해 독자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영업체인 브릴리안트 홀딩그룹의 자회사로 홍콩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차이나 오토모티브사가 정부지원아래 소형승용차와 다목적차
(MPV)등 2개 독자모델 개발을 이탈리아 디자인 전문업체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차이나 오토모티브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주지아로가
설립한 이탈디자인, 파타 등 디자인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합작개발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디자인업체들이 내년초까지 독자모델디자인을 완료할 경우
차이나 오토모티브는 5억달러를 투자, 본격적인 모델개발에 나서 3년내에
양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엔진은 2천3백 급으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군수업체인 노린코사도 독자모델 개발을 위해 제휴업체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항공기제조업체인 하빈항공사의 자회사인 하페이모토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업체인 피닌파리나와 콤팩트형의
다목적차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하페이 모토는 내년 하반기부터 다목적차를 연간 5만대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