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등 정보통신분야 공공기관이 잇달아 다양한 창업
지원 제도를 내놓았다.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대학창업지원센터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대학창업동아리 지원사업에도 나선다고 27일 발표했다.

정통부는 현재 창업지원을 위해 소프트웨어(SW), 멀티미디어컨텐트,
주문형반도체(ASIC)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우수신기술 지정.지원제도를
운영중이다.

또 한국통신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원창업제도를 도입, 연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한통은 정보통신분야의 신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이 창업할 경우
3억원가량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경영 및 기술지원, 판로알선 등의 보육지원도
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1백50억원규모의 창업지원기금을 조성, 내년중 고려대 및 연세대
의 공동연구단지에 20개정도의 창업지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통부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학벤처지원사업은 대학의 우수인력이나
창업초기의 기업들이 대학으로부터 기술및 경영, 법률 등의 전문지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올해 10개정도를 선정, 사무
기기구입 및 운영경비로 모두 20억원을 지원해준다.

내달 12일까지 석박사과정을 운영중인 대학이 설립했거나 설립예정인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로부터 지원신청을 받아 올해중에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에 새로 시작하는 대학창업동아리 지원을 통해 동아리당 1천여만원씩
모두 5억원의 정보통신 및 사무기기 구입비용을 지원, 대학생들이 창업
경험을 쌓도록 도와준다.

정통부는 우수 신기술을 선정해 상품화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우수
신기술 지정사업의 지원규모를 올해 50억원에서 내년에는 60억원으로 늘리
기로 했다.

또 창업지원기능을 가진 지원센터의 예산을 SW는 올해 60억원에서 90억원
으로, 멀티미디어컨텐트는 41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ASIC지원센터의 예산은 올해 40억원에서 내년에는 38억원으로 줄었으나
시설도입이 거의 끝나 창업지원기능은 강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멀티미디어 컨텐트업체에게 올해와 내년에 각 1백10억원씩의
설비도입 및 운영자금을 융자해줄 계획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