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증시부양 및 금리안정을 위해 총 8조5천억원규모의 자금을 증시 및
채권시장에 신규 유입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신사에 스폿펀드를 부활, 2조원 한도안에서 운용할수 있게
하고 투신사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대상에 새로 포함시켜 유동성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투신사 및 은행 신탁계정이 보유한 통안증권 및 국공채 2조원어치를
중도환매,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인수에 사용하기로 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증시 부양 및
금리 안정대책을 마련, 관련 규정을 고치는 대로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또 현재 43조원 규모인 은행의 개발신탁 수익증권
발행한도를 2조원 확대, 신규수탁고의 30% 이상을 주식매입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해 최소 6천억원을 증시에 유입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투신사의 신탁형 증권저축의 금리를 자유화, 신규 증시자금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투신사의 주식매입 여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회사채 등 시중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해 투신사 및
은행신탁계정이 보유중인 통안증권 및 국공채 2조원어치를 중도환매, 이를
전액 회사채 및 CP 인수에 사용하도록 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