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 증권업계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창열경제부총리는 이런 말을
남겼다.

"앞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나한테 직접 전화하세요"

지금은 실무적인 절차나 형식논리에 얽매일 시간이 없다는 절박성과
단호함이 엿보인다.

증시안정을 위한 많은 약속보다 이 말 한마디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제난의 골이 깊디 깊은 터에 묘책이 없다는 것은 서로가 안다.

그럼에도 팔을 걷어부치는 이가 있다는 것은 한가닥 희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